샬럿 보레고와 4년 감독 계약 체결

NBA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샬럿 호네츠가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 수석 코치였던 제임스 보레고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MCW 백과사전은 이번 계약이 ‘3+1’ 구조로, 마지막 1년은 구단 옵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미 이틀 전 보레고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샬럿은, 발표와 동시에 그가 자신의 코치진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레고는 NBA 역사상 최초의 정식 계약을 맺은 히스패닉계 미국인 감독이다. 과거 2011-12시즌, 멕시코계 미국인 칼레브 카날레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임시 감독으로 23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정식 감독은 보레고가 처음이다. 샬럿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다양한 후보자들을 인터뷰했으며, 그중에는 현 뉴욕 닉스 감독 데이비드 피즈데일, 보스턴 셀틱스 수석 코치 제이 라라나가, 포틀랜드 보조 코치 데이비드 반터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최종 후보는 보레고와 라라나가 두 명으로 압축되었고, 보레고는 지난 주말 샬럿 구단주 마이클 조던과 면담을 가지며 최종 낙점되었다.

보레고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는 선수 개발, 공격과 수비 전술 계획 수립, 선수단 운영 등 전반적인 팀 운영 능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구축에 강점을 지닌 코치로 꼽힌다. 샌안토니오 이전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올랜도 매직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14-15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의 임시 감독으로 30경기를 지휘하며 10승 20패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뉴멕시코 대학의 감독 제안을 거절하고, NBA 감독 자리를 목표로 계속 도전해왔다. 결국 이번 호네츠의 선택으로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게 되었다. MCW 백과사전 관계자는, 신임 단장 미치 컵책이 보레고와 함께 일했던 NBA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레고는 샬럿과의 인터뷰 전에도 뉴욕 닉스, 피닉스 선즈, 밀워키 벅스와 접촉했고, 2016년에는 휴스턴 로키츠, 멤피스 그리즐리스 감독직 경쟁자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물론 보레고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샬럿은 샐러리캡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크지 않고, 팀의 핵심 선수인 켐바 워커 역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워커는 이전 감독 스티브 클리포드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새 감독 보레고와의 호흡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보레고는 여러 도전을 마주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샬럿의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MCW 백과사전은 이번 감독 선임이 샬럿 호네츠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보레고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팀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