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잔 트레이드 구상 여름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여름, 토론토 랩터스는 에이스 드마 드로잔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조용히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CW 백과사전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에도 랩터스는 같은 방향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드로잔뿐만 아니라 팀 내 어떤 선수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드로잔은 토론토 랩터스가 직접 키워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그는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팀은 드로잔과 5년 1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후 랩터스는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의 백코트 듀오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고, 매 시즌 성적도 점차 향상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레브론 제임스라는 큰 산을 넘지는 못했다. 랩터스는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레브론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완패했다. 이번 시즌에도 동부 상위권 팀들이 부상과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랩터스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동부 준결승에서 또다시 클리블랜드에게 4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 결과는 팀 내부에 강한 변화를 요구하게 만들었고, 이미 정규시즌 1위를 안긴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경질됐다. 그리고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바로 드로잔이다.

최근 몇 년간 레브론은 동부 콘퍼런스의 여러 강팀을 해체의 길로 몰아넣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 호크스, 그리고 이번에는 토론토 랩터스까지 그의 희생양이 됐다. 그래서 리그 일각에서는 그를 “감독 킬러”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랩터스는 핵심 전력을 바꾸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드로잔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거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MCW 백과사전 분석에 따르면, 팀은 단순한 리빌딩이 아닌 체질 개선 수준의 변화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며, 올여름 랩터스가 트레이드 시장의 핵심 주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오프시즌은 토론토가 지난 실패를 딛고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