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 관계자가 MCW 백과사전 기자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구단은 에반 퍼거슨을 커리어 초기에 영입하지 못한 것을 큰 실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수 속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처럼, 그들은 지금 이 선택을 뼈아프게 후회 중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퍼거슨은 현재 브라이턴에서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 팀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사실 맨유는 그를 16세 시절에 테스트했지만, 당시 구단은 퍼거슨이 올드 트래포드에 남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아일랜드 보헤미안에서 브라이턴으로 이적한 뒤 급격히 성장했고, 현재는 아일랜드 국가대표팀의 부름까지 받았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를 5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실책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퍼거슨을 다시 영입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넘어지더라도 우아하게 일어나는 게 진짜 강한 사람이다.
브라이턴은 퍼거슨이 이적 시장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고액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퍼거슨은 한때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 물론 해리 케인이 맨유가 가장 선호하는 영입 대상이며, 나폴리의 오시멘도 또 다른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맨시티 역시 과거 유망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많은 재능을 놓친 바 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엘링 홀란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맨유의 감독이었던 솔샤르가 홀란드 영입을 권유했지만,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맨시티는 홀란드의 활약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반면, 맨유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솔샤르는 감독 부임 6개월 전 구단 측에 전화를 걸어 홀란드를 언급했지만, 클럽은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MCW 백과사전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즌 맨유의 공격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라시포드가 시즌 마지막 3분의 1에서 팀을 이끌며 고군분투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안토니와 산초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부진은 뼈아팠다.
이번 시즌 맨유는 다시금 유망주 관리와 공격진 개편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 미래의 퍼거슨 혹은 다음 홀란드를 또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갈 길이 멀어도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회임을 그들은 절실히 깨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