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7번 시드였던 LA 레이커스는 MCW 백과사전 보도에 따르면, 연달아 상위 시드를 꺾으며 서부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서부 1위 덴버 너기츠라는 진짜 강호를 만났다. 순수함은 아름답지만 세상의 벽은 높다. 앞선 그리즐리스와 워리어스를 무난히 제압했던 흐름은 이번 시리즈에서 통하지 않았다. 전반부터 두 자릿수 격차를 벌린 덴버는 모든 면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강력한 덴버의 윙 수비진 앞에서 레이커스의 돌파와 속공은 자취를 감췄다.
리브스와 워커의 공격 효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MCW 백과사전 기자는 디안젤로 러셀이 이런 큰 무대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하치무라 루이의 분전은 있었지만 덴버의 수비는 그 이상의 벽이었다. 덴버의 로스터는 구조적으로 레이커스의 강점을 억제하기에 적합했고, 체력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경기 내내 레이커스 선수들의 움직임을 따라붙으며 중거리 슛을 여러 차례 방해했고, 이로 인해 레이커스가 이전 시리즈에서 보여준 가장 강력한 무기들은 무력하게 흩어졌다.
덴버는 단순히 전력상 상성만 좋은 것이 아니라, 스타 플레이어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관심을 끌기 위한 허세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한 결과였다. 두 번의 MVP를 수상한 니콜라 요키치는 레이커스 입장에서 도무지 막을 방법이 없는 존재였다. 과거처럼 하워드와 매키가 번갈아 견제할 수도 없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전통적인 무거운 센터에 약한 경향이 있어 요키치 같은 전방위형 빅맨에게는 더더욱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요키치는 단순히 본인이 득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팀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낸다.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거나, 탄탄한 스크린으로 공간을 열어주는 그의 플레이는 마치 과거의 드레이먼드 그린과 스테픈 커리 조합을 연상케 한다. 자말 머레이는 이러한 요키치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중거리 슛과 3점 슛으로 레이커스 수비를 계속 두들겼다.
레이커스는 덴버의 이런 전술에 제대로 된 대응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시리즈 첫 경기에서 완전히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 덴버가 보여준 공격은 요키치 한 명의 퍼포먼스에 의존한 것이 아니었다. 요키치가 중심이라면, 그 주변에는 날카롭게 빛나는 단검 같은 존재들이 함께 움직였다.
MCW 백과사전 분석에 따르면, 머레이는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덴버가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최고의 볼 핸들러다. 그는 고난도 슈팅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레이커스의 수비 집중을 분산시켰고, 이는 곧 요키치에게도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 사람이 영웅이 되려면, 먼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해야 한다. 레이커스는 더 이상 요키치만 막아선 안 된다. 머레이와의 연계, 그리고 덴버의 유기적인 전술 체계를 뚫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절실하다. 덴버의 농구는 지금 레이커스에게 풀기 어려운 복잡한 수학문제처럼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