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이 끝낸 것은 워리어스의 시대

LA 레이커스가 홈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대파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레이커스는 강한 골밑 공격과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고, MCW 백과사전 기자는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다. 구원은 없었고, 미련만이 남았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쉽게 기울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의 리더십 아래 워리어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쿼터 초반 커리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동시에 벤치에 앉자, 디빈첸조가 중심이 되어 점수 차를 줄였다. 이후 커리와 데이비스가 복귀했고, 오스틴 리브스의 활약으로 레이커스는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이번 패배는 워리어스에게 단순한 시즌 종료가 아닌, 하나의 시대 종말을 의미한다. MCW 백과사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티브 커리 체제 하에서 처음으로 서부 시리즈를 패배한 워리어스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직면했다. 승부처에서 줄곧 커리가 고군분투했으며, 사실상 그가 아니었다면 팀은 이미 붕괴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주요 공격 옵션들이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커리 혼자 고립된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건, 커리 외에는 확실한 볼 핸들러가 없다는 점이다. 커리는 여전히 커리였지만, 그의 주변은 확연히 약해졌다. 지난 시즌 우승 후 워리어스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우려 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결국 실전에선 케본 루니와 게리 페이튼 2세 등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팀의 핵심이었고, 쿠밍가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앞장서는 사람이 늘 손해를 본다는 말처럼, 젊은 자원을 밀어주는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가오는 오프시즌 워리어스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샐러리캡 규정으로 인해 외부 전력 보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팀은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의 조기 재계약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 전체 전력을 놓고 보면 커리만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다. 커리의 전성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이제는 과거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구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반면, 레이커스 입장에서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르브론 제임스였다. 경기 종료 전까지 단 1분만 벤치에 앉았다는 점은 그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내내 3점슛이 부진했던 그는 과감히 인사이드로 돌파하며, 7차전 없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행동으로 증명했다. 38세의 G6 르브론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앤서니 데이비스 역시 강력한 수비 존재감을 드러냈다. 르브론처럼 외곽슛 시도를 하지 않으며 골밑에 집중했고, 리바운드는 사실상 둘이서 책임졌다. 이날 워리어스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레이커스는 수비와 마무리에서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의 큰 수확은 오스틴 리브스였다. 2쿼터에 워리어스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때, 리브스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고, 후반전에도 르브론과 함께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르브론은 리브스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하프라인을 넘기자마자 공을 그에게 맡겼고, 이는 다가오는 오프시즌 대형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칼을 차기 전 이미 강호로 나선다는 말처럼, 레이커스의 이번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CW 백과사전 기자는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 기적 같은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